본거리뷰

[모아나] 바다의 부름, 자아 찾기, 자연과 인간의 조화

쓰어다킴 2024. 12. 2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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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나1 Moana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단순한 모험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성장 서사를 통해 '자아 찾기'와 '운명을 개척하는 용기',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주인공 모아나가 바다의 부름을 받고 모험을 떠나는 과정은 단순한 외적 여행이 아니라 내면의 성장과 자기 발견을 의미한다. 모아나에 숨겨진 철학적 의미를 탐구하고, 영화가 전달하는 핵심 메시지를 분석해 보겠다.


1. 바다의 부름 – 운명이 아닌 선택의 힘

영화에서 바다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살아 있는 존재처럼 행동한다. 모아나가 어릴 때부터 바다는 그녀를 부르고 그녀를 도와 길을 안내한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모아나가 결국 자신의 의지로 바다에 나아간다는 것이다.

 

  • 운명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
    모아나는 마을을 이끌 차기 족장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하는 운명에 놓여 있다. 하지만 그녀는 바다에 대한 갈망을 억누르지 못하고, 결국 마우이를 찾아 테 피티의 심장을 되돌려 놓는 여정을 선택한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운명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개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 바다의 역할 – 인생의 도전과 기회
    바다는 평온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거센 파도를 일으켜 모아나를 시험한다. 이는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어려움과 도전을 상징하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도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다는 모아나가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지만, 결국 그녀가 직접 결단을 내려야만 합다. 바다는 단순한 모험의 무대가 아니라 주인공이 자신의 길을 찾도록 돕는 존재이며 궁극적으로는 자아 찾기의 상징이 된다.

2. 자아 찾기 – 나는 누구인가?

모아나는 영화 내내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영화의 핵심 주제로 등장하며 이를 찾아가는 과정이 모아나의 성장 서사로 이어진다.

 

  • 모아나가 찾은 진정한 정체성
    처음에는 '마을의 족장'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했지만 바다를 동경하는 마음을 무시할 수 없었다. 마우이를 만나고 항해술을 배우면서 조상들이 바다를 항해하던 웨이파인더(wayfinder) 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모아나는 "나는 족장이자, 탐험가이며, 웨이파인더다"라고 스스로를 정의하게 된다. 그녀가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순간, 모든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 "나는 모아나다"라는 선언의 의미
    영화 후반부에서 모아나는 “나는 모아나다(I am Moana)”라고 외치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이는 단순히 이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확신하는 순간'을 의미한다. 이 장면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 결국 모아나는 족장의 역할과 모험가의 본성을 모두 받아들이며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주체적인 인물로 거듭난다.

3. 자연과 인간의 조화 – 테 피티와 테 카의 의미

모아나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는 모아나가 '테 카(Te Kā)'가 사실 '테 피티(Te Fiti)'였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다. 이 장면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깊은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 테 피티와 테 카 – 자연의 두 얼굴
    테 피티는 생명을 창조하는 대지의 여신이며, 모든 자연을 풍요롭게 하는 존재이다. 그러나 그녀의 심장이 강탈당한 후 테 카라는 분노에 찬 파괴적인 화산 괴물로 변해버린다. 이는 자연이 인간의 탐욕과 파괴로 인해 분노하고 결국 재앙을 불러온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자연과 인간의 관계
    영화에서 마우이가 테 피티의 심장을 훔친 것은 인간이 자연을 착취하는 행위를 상징한다. 그러나 모아나는 자연과의 균형을 회복하려고 노력하며 결국 테 카에게 심장을 되돌려 준다. 이 과정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 심장을 되돌려주는 장면의 의미
    모아나가 테 카에게 다가가면서 “이건 너야(This is not who you are)”라고 말하는 장면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는 자연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메시지다. 분노와 상처 속에서 자신의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하며 상처받은 존재에게 필요한 것은 또 다른 폭력이 아니라 ‘이해’와 ‘회복’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모아나가 전하는 메시지

모아나는 단순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깊이 있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바다의 부름은 인생에서 주어진 운명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개척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자아 찾기는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는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상처받은 존재를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결국 모아나는 자기 자신을 믿고 세상의 조화를 깨닫는 여정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에서 모아나가 웨이파인더로서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장면은 "우리는 언제나 스스로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강한 여운을 남긴다.

 


바다를 좋아하는 나에게 푸른 바다 색이 그대로 보여주는 모아나는 보자마자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바다와의 운명적인 모험 이야기 그리고 자연의 신비를 담아낸 모아나의 이야기. 2016년 개봉한 영화는 2024년 2편이 나왔고 2026년에는 실사편을 준비하고 있다. 바다의 이야기를 실사판으로 만든다니 기대가 된다.

 

모아나는 2016년 미국에서 개봉한 3D 애니메이션 뮤지컬 모험 영화이며, 디즈니의 56번째 작품이다. 모아나는 단순히 바다와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그 섬의 문화(폴리네시안 문화)와 자연(환경 보호), 모아나라는 여성 리더쉽과 그녀의 자아찾기라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다는 늘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을 인간은 가만두지 않는다. 그게 좋은 이유든 아니든 아름다움을 그대로 두어야 한다. 그것이 자연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내가 10대 때만 하더라도 "남아선호사상과 남자가 제일이다"라는 인식이었는데 20대 이후 언젠가부터 "남녀평등, 여아선호사상, 여자도 할 수 있다"가 되어가고 있다.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았던 시대에서 당연한 게 당연하게 되어가는 시대다. 모아나의 이야기도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이어오던 부족의 추장을 여자인 모아나가 이어간다. 여성의 리더쉽과 여성을 넘어선 남녀 모두의 자아 찾기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을 넘어 모아나가 전하고자 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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