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란 Uprising
장르 | 액션, 전쟁 |
감독 | 김상만 |
각본 | 신철, 박찬욱, 김상만, 이지혜 |
주연 | 강동원(천영 역), 박정민(이종려 역), 차승원(선조 역) |
제작사 | 모호 필름, 세미콜론 스튜디오 |
개봉일 | 2024년 10월 2일 |
상영시간 | 126분 (2시간 6분) |
전, 란 프롤로그
넷플릭스 광고로 보던 영화는 2024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었다. 극장 개봉이 아닌 넷플릭스 상영의 영화가 영화제의 개막작이 된다는 게 놀라웠고 영화나 드라마 등 미디어의 시장이 확장되어가는 게 몸소 느껴지기도 한다.
제목부터 멋있는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각본부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으로 배우진까지 멋있다. "전란"은 "전쟁으로 인한 난리"가 아닌 "전, 란"으로 외부의 전쟁이 아닌 "내부의 반란"에 무게를 더 두는 영화니 각 인물들의 관계를 생각하며 보면 더 좋을 듯하다.
전, 란 줄거리
**스포가 아주 많은 줄거리입니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대동교를 주장한 정여립은 반역죄로 고발되어 처형될 위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노비 천영은 주인댁에서 도망가지만 노비 사냥꾼에게 잡혀 끌려오게 된다. 천영은 도망만 간 것이 아니라 주인댁의 칼을 훔쳐 달아난 것이었다.
천영은 양반집의 아들이었지만 빚을 지게 되고 어머니가 노비로 팔려가자 자식도 노비가 되어야 하여 천영도 노비가 된다. 천영이 가는 곳은 국방부 차관 집으로 가문의 남성들은 무신으로 급제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부장관의 아들 종려도 무신으로 자라기 위해 무술을 배운다. 훈련 중에 실수를 하면 이에 벌을 받아야 하는데 종려는 양반이기 때문에 몸에 상처를 낼 수 없어 비슷한 또래의 노비를 뽑아 벌을 대신 준다. 천영은 종려 대신 벌을 받게 되고 이를 거부하며 도망가지만 잡혀오게 된다.
천영은 계속 맞을 수 없어 훈련을 외워 종려에게 알려주고 천영이 맞게 되면 종려도 맞게 할 거라며 협박하여 종려의 무술 실력도 좋아진다. 종려의 아버지는 천영과 종려의 관계를 알게 되었고 더 이상 천영을 때리지 않았으나 천영과 종려가 서로 싸우며 훈련하게 한다.
이후 청년이 되고 둘은 계속 싸우며 훈련한다. 종려의 아내는 노비와 어울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하지만 종려는 여의치 않는다. 종려는 국방부 차관의 후계자로 무과에 합격해야 하지만 여러 번 실패한다. 이를 지켜본 천영은 자신이 대신 시험을 치고 장원급제 하겠다고 하고, 이에 대한 약조로 노비문서를 없애달라고 한다. 천영은 장원급제 하여 그 증표로 명검과 청천익을 받는다. 부장관은 천영과의 약속을 어기고, 오히려 천영이 이 사실을 말할까 봐 죽이려 한다. 종려는 천영을 찾아가고 아버지의 배신을 미안하게 생각하고 천영이 받아온 검은 자신이 들 자격이 없다며 천영에게 주고 떠나라 한다. 천영은 노비 사냥꾼에게 잡혀오고, 천영은 자신을 죽이지 않으면 온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종려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칼로 천영의 손을 찌르고 창고에 가둔다.
일본군이 궁으로 공격하러 오게 되고, 종려는 선조를 만나 대피하러 간다. 부모님과 아내에게도 대피하는 곳으로 오라고 했지만, 종려가 집을 나간 사이 노비들은 무기를 들고 노비문서와 집을 불태우고 떠난다. 창고에서 깨어난 천영은 불길을 보고 놀라고 종려의 아내와 아들을 구하려 하지만 아내는 천영에게 짐승이라 하며 불길로 뛰어든다. 천영은 명검과 청천익을 챙겨 탈출한다.
선조와 종려가 배를 타고 떠나려고 하는데 백성들은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다며 선조에게 달려든다. 이때 종려는 노비 사냥꾼을 만나고 가족들의 상황을 묻자, 노비들이 가족들을 죽이고 불태웠다고 말한다. 마지막에 천영이가 청천익을 입고 검을 들고 나서는 것을 봤다고 말하자 종려는 천영이가 했다고 생각하고 선조에게 달려드는 백성들을 무자비하게 죽인다. 동시에 천영은 노비와 반란군을 조직하여 일본에 맞서고, 일본의 깃카와 겐신이 이끄는 군대를 무찌른다. 겐신과의 칼싸움에서 천영은 강이 있는 절벽으로 떨어진다.
7년 후 선조는 한양으로 돌아온다. 백성들에 대한 생각은 없고 오직 왕권을 위해 새 궁궐을 짓도록 명령한다. 천영은 명검과 청천익으로 청의검신이라 불린다. 김자령과 천영이 이끄는 반군은 일본군을 찾아내고 이들을 붙잡는다. 이들의 대장은 7년 전의 깃카와 겐신이었다. 김자령과 천영은 겐신을 선조에게 보이고 노고를 인정해달라고 궁에 가는데 그 사이 반군의 무리가 뜻하지 않은 일을 벌인다. 종려는 이를 빌미로 김자령과 천영의 반군을 반역으로 몰고 선조는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김자령은 살해되고 천영은 멀리서 노비 사냥꾼을 알아보고 도망간다.
천영은 김자령과 반군들의 목을 본보기로 걸어두는 종려를 보게 된다. 천영은 김자령과 반군들의 목을 챙겨 반군에게 돌아간다. 반군들과 힘을 모아 혁명하기로 하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이 산에 묻어둔 보물을 찾으러 간다. 보물을 찾고 나서 반군은 마음을 돌려 혁명하지 않겠다고 하고 천영과 범동을 두고 떠난다.
종려는 선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겐신을 용병으로 하여 일본군의 보물을 찾자고 말하고 선조는 이에 응한다. 이들은 보물을 찾으러 가는 길에 이미 보물을 찾고 떠나는 천영의 반군을 만나 반군 무리들을 다 죽이고 보물을 배에 싣기 위해 바다로 향한다. 종려는 한국군에게 일본군의 총을 들게 하고 총구는 일본군을 향한다. 일본군을 모두 죽이려 하지만 오히려 한국군이 죽는다. 종려와 겐신은 해무속에서 싸우게 된다. 이를 지켜보던 천영이 달려오고 종려, 겐신, 천영은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눈다.
겐신이 칼을 맞고 회복하는 동안 천영과 종려는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데, 이때 종려는 가족들에 대한 복수를 말하고 천영은 자신이 정말 그렇게 했을 거라 생각하냐며 진실을 말한다. 종려는 천영을 믿지 못했다는 스스로의 죄책감에 휩싸인다. 그 사이 겐신이 돌아와 천영에게 상처를 입히고 종려는 겐신에게 맞서지만 죽게 된다. 이에 천영은 겐신에게 복수를 하고 종려에게 돌아간다. 서로는 여전히 동무냐는 물음에 그렇다 말하며 종려는 끝내 죽는다.
보물은 선조에게 도착하지만 그것은 보물이 아니었다. 천영과 범동은 다시 군대를 모은다.
전, 란 에필로그
프롤로그에도 적었지만 전쟁 그 자체보다는 "내부의 반란"에 대한 내용이 더 주된 내용이다. 액션도 전쟁이라는 큰 틀보다는 개인들의 검술에 더 치중되는데 그래서 더 섬세한 액션들을 볼 수 있다.
영화의 주된 이야기는 노비가 된 천영과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가 어린 시절 함께 커가면서 우정을 나누지만 신분으로 인해 엇갈리게 되고 어느 순간 종려는 천영을 오해하지만 마지막에는 오해를 풀고 동무로 남게 된다는 내용이다. 노비였던 천영은 종려를 계속 믿지만, 계급이 있던 종려는 왜 천영을 믿지 못했을까. 스스로 동무라 생각했지만 믿지 못한것은 종려 자신이 아니었을까.
천영과 종려의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조선의 이야기는 둘 사이 뿐만 아니라 왕과 백성의 사이도 볼 수 있다. 왕이었던 선조는 궁을 버리고 떠나지만 서민들은 목숨을 내놓고라도 나라를 지키려 할까. 조선시대의 이야기지만 현대와도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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