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
장르 | 미스터리, 드라마, 공포, 스릴러, 오컬트, 퇴마 |
감독 | 장재현 |
각본 | 장재현 |
주연 | 김윤석(김범신 역), 강동원(최준호 역), 박소담(이영신 역) |
제작사 | 오퍼스픽쳐스, 영화사집 |
개봉일 | 2015년 11월 5일 |
상영시간 | 108분 (1시간 48분) |
검은 사제들 프롤로그
영화 개봉 당시 이런 장르 영화가 흔치 않았던 때라 예고편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내 또래에는 링이나 주온, 여고괴담처럼 귀신 영화라고만 했었는데 "오컬트"라는 장르를 접하게 한 영화다. 오래전부터 마니아였던 사람들에게는 더 큰 사랑을, 새롭게 접한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호기심을 갖게 했다.
영화 흥행 보증수표인 김윤석에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강동원까지. 오컬트를 모르겠다고 하더라도 이들을 보게 되면 어떤 내용일까 궁금함은 갖게 되니 그렇다면 영화 한번 보길 바란다.
검은 사제들 줄거리
**스포가 아주 많은 줄거리입니다!
교황청에서 이탈리아인 신부들이 장미 십자회에서 이야기하는 12형상을 언급한다. 12형상은 악마들이며 세계에서 일어나는 질병, 기근, 전쟁 등의 원인이라 한다. 12형상은 자신들이 보이면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게 될 것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고 힘만 나타낸다. 이들 중 하나가 한국에서 발견되었고 신부들은 한국의 정기범 신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직접 가겠다고 한다.
한국에 파견된 이탈리아인 사제들이 악령에 빙의된 돼지를 붙잡고 차로 이동 중에 여고생 영신을 치고 만다. 그들은 수습하지 않고 바로 길을 떠나는데 트럭에 부딪혀 사망한다. 이탈리아인 사제들이 사망하자 그들이 붙잡고 있던 돼지는 풀려나고 돼지에 빙의 된 악령은 사고 났던 영신의 몸으로 들어간다.
영신은 김범신 베드로 신부가 어릴 때 봐온 평신도 학생이다. 교통사교를 당해 병원을 찾았는데 부마 증세를 보였고 이에 주교에게 구마 의식을 허가해 줄 것을 요청하지만 다른 신부들은 반대하고 주교는 공식적으로는 반대한다는 말을 남긴다. 비공적으로 구마 의식 허가를 받아낸 김신부는 그의 스승이자 멘토인 정기범 가브리엘 신부가 사경을 헤매고 있어 직접 영신에게 구마 의식을 진행하려 한다. 구마 의식을 하기 위해 영신에게 찾아가지만 영신은 병원 문을 잠그고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동차 위에 떨어져 혼수상태가 된다.
그 후 김신부는 6개월 동안 구마를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10명이 넘는 보조 사제가 그만뒀다. 마지막으로 돕던 프란치스코 수도회 박 마태오 수사도 결국 그만둔다. 김신부는 새로운 보조 사제를 찾기 위해 신학교 학장 신부에게 추천을 부탁한다. 학장은 김신부가 말한 조건에 맞은 학생을 찾고 조건에 맞는 유일한 학생 사고뭉치 최준호 아가토를 추천한다.
학장은 준호에게 구마 의식을 제안하고 이를 받아들인다. 학장은 구마 의식에 대해 설명하고 박수사에게 자료를 받으라 한다. 준호는 박수사의 자료 중 녹음기를 듣게 되고 그 속에 섞인 다른 언어를 듣고 심각함을 인지한다. 테이프에서 악령은 김신부에게 성추행 누명을 씌우고, 박수사의 부모를 협박한다. 어린 시절 준호는 여동생과 맹견에게 쫓겨 여동생을 잃었고 이는 죄책감으로 남아 있다. 잠깐 잠이 든 준호는 꿈에서 방문을 열자 박수사의 집에서 짖던 개가 달려들어 칼로 죽이고 그 개는 여동생으로 변하는 악몽을 꾼다. 때마침 김신부에게 연락이 오고 김신부는 구마 의식에 참여해달라고 부탁한다.
음력 7월 15일 중원절. 하늘이 아귀에게 공덕을 베푸는 유일한 날, 오늘 구마 의식을 하기로 정해졌다. 악령이 준호의 존재를 모르기 때문에 준호가 의식에 필요한 물품들을 챙긴다. 학장은 준호에게 단순히 구마 의식을 도우러 가는게 아니라 김신부가 무슨일을 하는지 감시하고 알아오라고 캠코더를 건넨다.
아그네스는 김신부에게 정기범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는 소식을 전한다. 김신부가 병실에 들어가니 십자가와 성모 마리아 그림은 뒤집어져 있었다. 혼수상태에서 일어난 정기범은 치킨을 게걸스럽게 먹고 있고 창밖에는 까마귀 떼가 있다. 김신부는 정기범에게 악령이 들어갔음을 알아챈다.
정기범은 꿈에서 천국에 온 것 같다고 말하고 김신부가 구마의식을 가지 못하게 저지하지만 김신부는 성가를 흥얼거린다. 정체를 들킨 악령은 너와 함께 가는 수컷은 누구냐면 본색을 드러내자 김신부는 정기범에게 구마 의식을 행하고 나간다.
김신부의 여동생이 운영하는 삼겹살집에서 처음 만난 준호와 김신부. 김신부는 준호가 악령에 휘둘릴 수 있는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거슬리는 말투로 가족사를 묻고 이에 준호는 시건방지게 말대답한다. 식사 후 영신의 집으로 향하며 김신부는 준호에게 구마 의식과 관련된 것들을 물어보고 구마 의식의 최종 목적은 악령의 이름을 알아내는 것이라 준호는 말한다. 옥상에 앉아 있던 까마귀가 준호의 머리에 화분을 떨어뜨리고 김신부가 잡아당긴다.
영신의 집에서는 이미 굿판이 벌어지고 있다. 무당들은 소머리를 등에 지고 칼춤을 추는데 오히려 엄청난 악령에 하혈을 하고 철수한다. 김신부와 준호는 구마 의식을 준비 한다. 본체 수컷인 악령이 수컷의 몸에 들어오는 것을 대비해 여성의 분비물을 몸에 뿌리고 악취를 대비에 코밑에 치약을 바른다. 의사 박교수는 영신의 호흡기를 떼고 김신부는 지난 병원에서 뛰어내린 게 자살이 아니라 악령의 정체를 들키자 수컷의 몸으로 도망가려고 한 것이었는데 실패했다고 말한다. 준호는 영신의 침대 주위에 축복받은 소금으로 벽을 만들어 악령이 도망치지 못하게 한다.
박교수가 나가자 김신부는 영신의 팔다리를 묶고 이를 본 준호는 캠코더로 녹화를 시작한다. 구마 의식을 시작하지만 악령은 보이지 않고 김신부는 캠코를 발견하고 이를 끄자 악령이 영신인 척 말을 한다. 악령의 모습이 나타나자 의식을 위해 준호는 바흐의 음악을 틀고 기도문을 외우고 의식이 진행되자 전등은 깜빡이고 온갖 벌레가 주변으로 몰려든다.
악령은 갑자기 바흐의 욕을 하며 플레이어를 태우고 라틴어, 중국어, 독일어를 번갈아 사용하며 김신부, 준호와 언쟁을 벌인다. 이때 악령은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지만 영신이가 붙잡고 있다고 말한다. 4개의 언어로 말하며 4개의 사령이 모두 나온 것을 확인한 김신부는 프란치스코의 종을 치며 악령을 압박한다. 영신의 몸에 성수를 뿌리자 영신은 피를 토하며 머리가 둘 달린 뱀을 토해낸다. 피는 벽과 소금 벽에도 튄다.
잠시 후 영신이 목에 졸린 듯한 소리를 내고 준호는 김신부가 영신의 목을 조르는 것을 본다. 준호는 김신부를 저지하게 되는데 이는 악령의 피가 소금 벽을 녹여 준호에게 환각을 보이게 한 것이었다. 김신부는 준호에게 정신 차리라고 하지만 악령은 김신부에게 저주를 퍼붓고 묶인 한쪽 팔을 끊고 김신부를 공격해 기절시킨다. 악령은 준호의 팔에 매독 같은 상처를 만들고 여동생의 목소리를 내며 가라고 하는데 패닉에 빠진 준호는 도망친다.
도망가던 준호는 골목길에서 어린 시절 여동생과 자신의 환영을 보게 되고 이번에는 도망가지 않겠다며 돌아온다. 김신부는 악령에게 정체가 들킨 준호에게 “너는 이제 선을 넘었다”라고 말하며 보조 사제가 아닌 구마 신부로 인정한다. 둘은 의식을 진행하기 위해 방으로 들어간다.
영신의 부모는 피 범벅이 된 영신을 보게 되고 경찰에 신고한다. 박교수는 이제 그만하라고 하지만 김신부는 우리만 하는 게 아니다 라며 의식을 진행한다. 반팔 셔츠를 입고 있던 준호는 긴팔 수단으로 입고 구마 신부로 들어간다. 경찰이 오기 전 두 사람은 급하게 의식을 진행하고 드디어 악령은 모습을 드러내고 이름을 밝힌다. 김신부는 마지막으로 악령을 부르고 나오라 말하고 악령은 영신에게서 빠져나오고 돼지에게 부마 된다. 악령을 토해내고 영신은 심장이 멎는다. 김신부는 영신에게 “네가 다했다”라고 말하며 통곡한다. 김신부는 준호에게 빙의된 돼지를 1시간 안에 깊이 15m 이상의 강에 빠뜨려야 한다고 미리 알려줬고 또한 가는 길이 사악하다고 말했다. 준호는 이를 행하기 위해 돼지를 보라색 영대로 감싸고 나간다.
경찰이 도착하고 살인 사건이라며 준호를 제지하지만 돼지 몸에 들어간 악령 마르베스가 발악하며 형광등 불이 나가고 쥐가 몰려온다. 준호는 뛰쳐나가고 뒤이어 경찰들이 쫓아간다. 악령은 몸부림치며 연쇄 추돌 사고와 전봇대를 무너뜨리고 돼지에게서 해방되려고 하지만 준호는 계속 돼지를 안고 있다. 한강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탄다.
경찰차에 연행되는 김신부는 천사가 아가토에게 내려오기를 기도한다. 택시는 한강에 도착하고 준호는 내리려고 하지만 문이 고장 나 도로 쪽 문을 연다. 이때 차가 달려오는데 택시 기사가 준호를 잡아 이끈다. 준호는 택시에서 내려 한강으로 걸어간다. 악령을 강에 빠뜨리지 못하면 곁에 있는 사람에게 부마되기 때문에 준호는 어떻게든 물에 빠뜨리려고 하고 악령은 기도하며 준호를 타들어가게 하고 걷지 못하게 한다. 준호는 죽을힘을 다해 돼지를 안고 한강으로 뛰어내린다.
기도하던 김신부는 눈을 뜨고 자신의 팔에 있던 매독 같은 증세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다. 응급차에 실력가던 영신은 손가락을 움직이며 의식을 되찾는다. 강에 빠졌던 준호는 강둑으로 올라오고 다리 위에서 떨어뜨린 묵주를 주워 손에 쥔다.
검은 사제들 에필로그
세상은 몰랐던 어둠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 모든 고통과 질병, 재난은 모두 12형상 악마의 소행이었을까. 무교인 나에게 이 영화는 판타지일 뿐이지만 이 종교를 믿는 누군가에게는 현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귀신 영화가 아니라 오컬트로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악령, 영혼과의 교신, 사후세계 등을 이야기하는 장르이다. 처음 본 박소담의 놀라운 연기와 그저 멋있기만 했던 강동원이 연기까지 잘하고, 믿고 보는 김윤석까지 함께하니 호불호 갈리는 장르지만 호기심이라도 볼만한 영화다. 호기심에 봤다면 장르적인 요소를 비교적 세세하게 담고 있어 종교를 떠나 이러한 초자연적인 현상에 금방 빠져들게 된다.
영화 리뷰를 쓰기위해 이것저것 찾아보다 종교, 성경, 구마의식 등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보게되었다. 그리고 영화를 다시 봤는데 이전에 보지 못했던,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니 영화는 더 신기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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