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거리뷰

[기적] 몰랐던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고 표현하는 것

쓰어다킴 2025. 1. 2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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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영화 포스터

기적

장르 드라마, 가족, 판타지
감독 이장훈
각본 이장훈, 손주연
주연 박정민(준경 역), 이성민(태윤 역), 윤아(라희 역), 이수경(보경 역)
제작사 블러썸픽쳐스
개봉일 2021년 9월 15일
상영시간 117분 (1시간 57분)

 

기적 프롤로그

기차역을 향한 준경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준경의 집착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영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영화를 보고 나면 기차역뿐만 아니라 준경 그리고 아버지 태윤에게 많은 생각이 들고 그들에게 공감 된다. 슬플 거라 생각은 했지만 눈물이 뚝뚝 떨어질 줄은 몰랐다. 그래도 슬픈 거보다 즐거운 게 더 많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니 편안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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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줄거리

**스포가 아주 많은 줄거리입니다!

초등학생 준경은 경상북도 수학경시대회에서 1등을 하고 상을 받기 위해 누나 보경과 함께 간다. 집으로 가는 길 마을 사람들을 만나고 다 함께 승부역에서 마을로 걸어간다. 철교에서 갑작스럽게 화물열차가 들어오고 사람들은 철교 대피소로 대피한다.

 

6년 후, 준경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보경과 함께 입학식에 간다. 기차역에서 기차를 운행하는 아버지를 만나지만 둘은 인사가 없다. 준경은 먼 길이라 입학식에 지각하고 같은 반 라희는 준경을 눈여겨본다. 준경은 “마을에 역이 없어 기찻길을 걸어 다니는데 승객 열차는 시간표가 있지만 화물열차는 시간표가 없어서 기찻길에서 죽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니 마을에 간이역을 만들어 달라"라고 청와대에 매일 편지를 보낸다. 이를 본 라희는 여자친구가 있다고 생각하고 몰래 편지를 보게 된다.

 

마을 사람들도 간이역이 생기길 바라지만 마을 근처 승부역도 사람이 많지 않아 없어질 위기에 처한다. 마을 사람들은 기관사인 준경의 아버지 태윤에게도 힘을 써달라 하지만 정해진 시간에 운전하는 게 기관사라며 딱 잘라 말한다. 아버지 생일날, 기숙사에서 지내던 아버지가 집에 오고 준경에게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지, 언제까지 간이역 타령할 건지 묻지만 준경은 말을 듣지 않고 태윤은 화를 내며 나간다.

 

라희는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간이역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거라 말하고 준경은 혹한다. 라희는 누가 편지를 맞춤법도 틀리고 사투리로 쓰냐며 맞춤법부터 가르쳐 주며 이를 빌미로 데이트를 즐긴다. 철로의 진동을 알아채는 준경은 마을 사람들을 위해 항상 일찍 들어가고 라희는 머리도 좋은데 신호등을 만들라고 한다. 준경은 신호등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철교를 지날 수 있게 도와준다.

 

준경도 라희와 시간을 보내고 둘은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라희의 꿈은 뮤즈이고 라희는 꿈을 이루기 위해 준경에게 투자한다며 과학 책과 연애소설을 선물한다. 보경 몰래 연애소설을 읽던 준경은 보경에게 책과 라희와의 관계를 들키고 보경은 준경을 응원한다.

 

준경은 계속 편지를 쓰지만 답이 없는 청와대에 라희는 답답해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내다 대통령상을 탈 수 있는 수학경시대회에 나가기로 하지만 이 역시 실패한다. 라희는 서울로 전학 가게 되고 라희 아버지는 준경의 서울 전학 및 과학고 지원을 제안한다. 준경은 태윤에게 이야기하러 가지만 태윤은 바쁘다며 자리를 떠난다. 집으로 가는 기차에서 강가에 사람들이 긴박하게 모여있는 것을 본 준경은 자신이 만든 신호등으로 달려간다. 새똥을 맞은 신호등은 고장 났고 마을 사람이 길을 건너다 변을 당한 것이다. 준경은 죄책감에 휩싸인다.

 

6년 전, 보경과 철로 대피소로 대피하고 준경은 트로피를 강에 떨어뜨리게 된다. 보경은 트로피를 잡으려고 하다 강으로 떨어진다. 늦은 밤까지 강에서 보경을 찾지만 트로피만 찾고 보경은 찾지 못한다. 사람들이 떠나고 태윤은 물속으로 들어가는데 멀리서 보경을 찾는 준경의 목소리를 듣고 태윤은 물속을 나가고 잠든 준경을 엎고 트로피를 손에 쥐고 집으로 돌아간다. 태윤은 사표를 쓰고 마을을 떠나려 한다. 준경은 트로피를 갖다 버리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책상 위에 놓인 트로피를 보게 된다. 옆에서 보경은 “이거 안 잃어버리려고 그런 건데 서운하게 갖다 버리려고 했냐"라고 말한다. 보경은 준경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하러 왔지만 준경은 집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같이 있자고 보챈다. 그렇게 준경에게만 보경이 보인다. 태윤은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쓰는 준경을 슬프게 바라본다.

 

서울로 가는 라희는 준경과 만나기로 했지만 준경은 나타나지 않는다. 태윤은 준경에게 청와대에 편지 보냈냐며 전화한다. 몇 명의 마을 사람이 준경네 집에 모이고, 태윤은 청와대에서 간이역을 승인했지만 절차가 있어서 당장은 어렵다고 말한다. 준경은 나라에서 허락했으니 우리가 만들자고 말한다. 준경은 간이역을 만들기 위해 땅을 고르고 이후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인다. 양원역 공사는 끝났고 열차가 기차역에 정차하는 개통식만 남았다. 마을 사람들과 기차가 멈추기를 기대하지만 규정대로 기차를 운행하는 태윤은 역을 지나치고 준경과 마을 사람들은 서운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태윤은 휴식 중 철도청 월간지를 보게 된다. 준경의 간이역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 중 어머니와 누나가 모두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내용이 있었고 태윤은 홍보과장에게 전화해 당장 잡지를 회수하라며 화를 낸다. 홍보과장은 이 모든 이야기는 준경이 직접 한 이야기이며 태윤은 준경이 양원역에 집착하는 이유를 모르는 것 같다고 말한다.

 

물리 선생님 용한은 준경을 NASA 국비 유학 프로그램에 추천하는데 준경은 고민한다. 준경은 양원역에서 보경에게 양원역을 만드는 이유와 자신의 죄책감에 대해 말하고 유학 시험 수험표를 버리고 떠난다. 태윤은 멀리서 이를 지켜보고 아무도 없는 양원역 안과 밖을 살피고 준경의 마음을 알게 된다.

 

사무실로 돌아온 태윤에게 용한이 찾아온다. 용한은 준경의 천재성과 오랜 꿈에 대해 말하고 서울에서 시험을 쳐야 하니 아침까지 와달라고 태윤에게 허락을 구한다. 기차를 운행하는 태윤은 고민하다 양원역에 기차를 정차하고 집으로 뛰어가 준경에게 양원역에 기차가 기다리니 가자고 말한다. 승부역에서 용한이 기다리고 있었고, 태윤은 용한에게 자신이 운전해서 데려다주겠다고 한다.

 

집으로 시험 결과 우편물이 도착하고 준경은 울고 있다. 태윤은 그깟 일로 왜 우냐고 핀잔을 줬지만 합격의 눈물이었고 태윤은 동네를 뛰어다니며 소리친다. 태윤은 준경을 위해 푸짐한 저녁상을 차려오고 둘은 처음으로 함께 소주를 한잔한다. 식사 후 준경은 평상에 눕고 태윤은 옆에 앉는다. 태윤은 준경에게 후회하는 게 두 가지가 있다 말한다. 이는 준경 어머니와 누나의 죽음에 관한 것이었다. 태윤도 둘의 죽음에 죄책감을 가졌고, 사랑하는 이들이 떠나니 준경도 떠날까 무서워 사랑을 표현하지 못했다 말한다. 태윤은 준경에게, 준경은 태윤에게 자기 자신을 미워하지 말라 말한다. 준경은 태윤에게 강에서 죽지 않고 살아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태윤은 놀란다. 준경은 꿈에서 누나가 말해줬다 말하고 태윤은 눈물을 흘린다.

 

양원역에서 준경과 테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기념사진을 찍고 준경은 유학길에 오른다. 기차에서 보경은 고맙다 말하고 준경은 다녀오겠다 인사한다. 준경과 보경은 마지막 인사를 하고 보경은 사라진다.

 

공항에서 준경은 라희에게 전화를 하지만 연결되지 않는다. 출국장에 들어가는 준경은 멀리서 라희를 보고 둘은 만난다. 눈물로 인사하는 라희에게 준경은 입맞춤으로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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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에필로그

겉으로 보이는 게 내용의 전부는 아니다. 태윤을 넘어 준경까지, 기차로 시작하고 기차로 끝나는 이야기. 어려운 일이라 쉽게 말하지 못했고 마음속으로만 갖고 있던 것들을 꺼내놓으니 서로를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게 된다. 아버지라서 그렇고 자식이라서 몰랐던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고 멀었던 그들은 가까워진다.

 

이 영화는 1988년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양원역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실제 분천리의 원곡 마을과 전곡리의 원곡 마을이 있는데 마을 사이 다른 대중교통이 없고 도로도 열악하다. 주민들의 요청으로 임시 승강장이 개설되는데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들게 되고 이는 국내 최초의 민자 역사가 된다. 이 역의 이름은 양원역. 이쪽 저쪽 양쪽에 원곡 마을이 있으니 양원역이라 정하게 된다.

 

영화 속 주인공의 이야기는 허구적이지만 주민들이 청와대에 민원을 넣고 철도청에 요구하는 것과 정부나 지자체 지원 없이 주민들이 돈을 모아 직접 만든 것은 실제 이야기다. 현재까지도 무궁화호, 백두대간협곡열차  관광열차가 지나다니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실제 역에 대해서도 알아보면 좋을듯하다. 

 

 

 

 

참고

https://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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